오늘 드디어 디즈니의 새로운 신작 <모아나 2>를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워낙 좋아하던 <인사이드아웃 2>를 볼 때도 졸음이 와서 사실 잠깐 잠이 들기도 했었는데, 오늘 본 <모아나 2>는 하나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놀라운 영상미와 감동적인 줄거리, 잊을 수 없는 음악은 당연한 것이고, 특히 좋았던 것은 디즈니 <모아나 2>에 나오는 대사들이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모아나 2>를 보며 제가 반한 대사 3가지를 알려드릴 텐데, 스포는 1도 섞지 않을 테니 염려 마시고 포스팅 끝까지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1. 완벽한 준비는 없다
사실 무엇인가 시작하기 전에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의심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미루거나, 혹은 고민만 하다가 결국에는 시간이 흘러 잊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아나 2>에서 모아나 또한 어떤 모험을 앞두고 자신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누군가 모아나에게 말해줍니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라고. 그 대사를 자막으로 읽으며 상당히 감명을 받아서 한참 그 대사에 대해 곱씹으며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라는 말은 정말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무엇인가 하게 되는 날은 절대 오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벽해지는 날이 온다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입니다. 아니, 사실 우리에게 완벽한 날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것이지, 완벽한 것은 없다는 말이 가장 맞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아나 역시 완벽한 준비 없이 모험에 임하게 됩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새로 나온 <모아나 2>를 보고도 또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날 막는 건 나뿐이다
첫 번째 기억에 남는 대사와 약간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도 한, <모아나 2>에서 인상 깊었던 두 번째 대사는 "날 막는 건 나뿐이다"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또한, 나에 대해 생각보다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키우고 나를 살리는 것은 오로지 나뿐입니다. 반대로 나를 폄하하고 나를 못마땅해하고 나를 막는 것 또한 오로지 나뿐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마련입니다.
요즘 제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기 전에 난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라는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나 자신, 이랬으면 했을 텐데, 저랬으면 했을 텐데 라는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내가 나를 믿고, 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분명히 해낼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모아나 2>에서 모아나 역시 자신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역시나 배울 것이 많은 디즈니 시리즈입니다.
3. 언제나 다른 길은 있다
<모아나 2>를 보며 정말 감명 깊었던 순간이 있는데, 스포가 될 테니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시리즈 1에서 느꼈던 감정을 느끼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대사 하나가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바로 "언제나 다른 길을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자꾸 내가 걷는 길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렸다고 생각되면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고, 도저히 안 되겠으면 포기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써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편견이나 고정관념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아나가 결국 해내듯이, 우리도 어떠한 목표를 향해 가고 있을 때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말이지만,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힘이 되는 대사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를 키우며 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닌데, 자꾸 공부에 대해 예민해지는 부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야 하면서도 계속해서 공부에 집착하게 되는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모아나 2>에 나온 "언제나 다른 길은 있다"라는 대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좀 더 넓은 품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모아나 2>를 보면서 좋았던 점이 참 많았습니다. 어찌 이렇게 멋진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또 한 번 디즈니에게 놀랐고, 그래서 영화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꿈쩍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며 짧고 소심한 박수를 치며 극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랑 이야기나 공주 이야기 없이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즈니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말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리즈 1 못지않게 들어도 들어도 좋은 영화음악은 물론, 사진에서처럼 코코넛의 활약도 있으니 꼭 <모아나 2>를 보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또, 이 대사들이 어떤 장면에 어떻게, 누구에 의해 쓰였는지 궁금하다면 당장 극장으로 가서 <모아나 2>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대사가 있었다면 댓글로도 같이 공유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