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염정아, 김혜수, 박정민 주연의 영화 <밀수>를 본 이유는 단연코 조인성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염정아 배우와 김혜수 배우에게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영화 <밀수>는 1970년대에 행해진 밀수 거래를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염정아와 김혜수는 돈을 벌기 위해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일을 하게 된 물질하는 여성들로 등장합니다. 강력한 범죄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흥미진진한 줄거리뿐만 아니라 두 주연배우 염정아, 김혜수의 열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류승완 감독의 영화이니 얼마나 재미있을지는 안 봐도 충분히 추측 가능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 <밀수>에서 보여주는 염정아와 김혜수 배우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다재다능 염정아
영화 <밀수>에서 염정아 배우는 예리한 재치와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닌 노련한 밀수업자 춘자 역을 맡아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염정아는 <스카이캐슬>에서의 한서진 캐릭터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매번 다양한 캐릭터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염정아는 영화 속 춘자의 역할 또한 완벽하게 표현해 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춘자의 사투리와 억센 모습에 제대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춘자는 리더십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 약한 모습과 강인한 행동대장의 역할을 동시에 보여준 춘자 역할에 염정아 배우는 찰떡 캐스팅이었습니다. 염정아가 연기한 덕에 영화 속 춘자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관객들은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에게 공감을 하다 보니, 당연히 영화 스토리에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밀수>라는 영화는 최근에 본 한국 영화 중 손가락 안에 들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염정아 배우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그녀가 영화의 매력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2. 카리스마 김혜수
대담하고 용감한 밀수 작전의 또 한 명의 리더 진숙을 연기하는 김혜수의 연기는 그야말로 흡인력이 넘칩니다. 영화 밖에서도 그냥 서있기만 해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김혜수 배우인데, 영화 속에서 또한 압도적인 화면 존재감으로 한눈에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에서 진숙은 춘자와 잠시 갈등상황이 생기는데, 결국 그 갈등을 해결한 후에 전략가로서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진숙의 연기는 김혜수 배우가 아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혜수 배우는 주연 배우로 출현하지 않아도 항상 그녀의 등장만으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영화 <관상>에서도 김혜수 배우의 등장씬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안 되는 장면 모두 기억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관상>에서 김혜수 배우를 처음 본 초등학생 아이도 저 배우가 이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브만 좋아하던 아이인데도 말이죠. 그만큼 김혜수의 카리스마는 남녀노소에게 인정되는 바,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매력을 너무나 뽐내고 있습니다.
3. 그녀들의 케미
지금까지 영화 <밀수>에서 염정아 배우와 김혜수 배우의 존재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해 감동을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염정아와 김혜수의 케미가 이렇게 좋은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들은 영화 속에서 경쟁을 하고, 서로 의지하기도 하는 복잡한 관계를 이어나가다가 마지막에 완전히 한 편이 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 감정 하나하나 빠짐없이 미묘함까지 그렇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둘의 케미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속 그녀들의 케미는 그동안 그녀들이 쌓아온 경험과 길러온 재능으로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각자 따로 있어도 아름다운 배우들이 합쳐지니 두 배가 아닌 10배가 아름다워진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수중씬이 매우 많이 나오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 노력했을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영화 <밀수>는 이렇게 멋진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가 나오고, 또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조인성과 박정민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반전까지 있기 때문에 아주 볼만하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염정아와 김혜수 두 여배우 덕에 단순한 범죄 드라마 그 이상으로 품격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에 영화 <밀수>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