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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판사 흔들리는 캐릭터 반복되는 에피소드 캐릭터의 성장

by plppll 2024. 10. 23.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드라마 리뷰로 보다가 이건 안 되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면도 빼놓지 않고 봐야 되겠다 생각했기에 1회부터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살인자 ㅇ난감>의 이탕처럼 도덕적으로 모호한 캐릭터 강빛나에게 매우 호기심이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매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왜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 대한 흥미도가 갈수록 떨어지는지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사진 = 나무위키)

1. 흔들리는 캐릭터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이 생각하는 드라마의 매력은 감정의 깊이와 등장인물 간의 탄탄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경우, 초기 에피소드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새로운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강인하고 도덕적으로 모호한 판사 강빛나는 처음에는 감정에 있어서 지옥에서 온 악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며, 동정심은커녕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강빛나의 캐릭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즉,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등장인물 간의 의미 있는 관계가 결국 로맨스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게 되었습니다. 강빛나는 세상의 죄인들을 처리하는 아주 멋진 지옥에서 온 악마인데, 자꾸만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끼며 공감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흔들리는 캐릭터 설정과 더불어 감정적 연결의 부족은 그동안 보지 못한 인간관계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댓글창을 보면 이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꼭 필요했는가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2. 반복되는 에피소드


<지옥에서 온 판사>는 어쩔 수 없이 에피소드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지옥에서 온 판사 강빛나가 세상의 죄인들을 벌줘야 다시 지옥으로 가서 악마가 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에피소드마다 죄인들을 등장시키고, 그 죄인들을 재판에서 풀어준 후, 강빛나가 직접 그들을 심판하러 갑니다. 그 설정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흥미로웠는데, 같은 흐름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것을 보다 보니 시청자들은 이제 예측가능한 스토리라인에 흥미가 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다른 에피소드들이 곁들여지고는 있지만 결국은 동일하게 정형화된 법정장면과 도덕적 딜레마가 반복되다 보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 초반에 느껴진 긴장감은 많이 사라지고, 등장하는 범죄 에피소드도 조금씩 식상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액션신같은 경우에도 조금씩 매력을 잃어가면서 드라마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나마 조연 캐릭터들이 나올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드라마를 끊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김인권 배우가 나올 때면 장면마다 집중력이 높아져서 더 많은 장면에서 보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캐릭터의 성장

 

<지옥에서 온 판사>는 처음에는 강력한 도덕적 모호성을 지닌 주인공 강빛나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하고, 쾌감까지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주인공 강빛나의 성장이 정체되어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대리만족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성장이 되어야 하는데, 이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동일한 감정 상태에 갇혀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장 부족으로 인해 시청자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주인공이 악마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시청자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아직 드라마가 끝까지 방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옥에서 온 판사>의 팬으로서 끝까지 재미있게 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사진 = 나무위키)

 

 

 

 

<지옥에서 온 판사>는 몰입감 있고 생각을 자극하는 드라마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캐릭터들도 매우 흥미로울 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빠져듭니다. 같은 에피소드의 반복, 지루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지옥에서 온 판사>의 큰 위기로 보입니다. 앞으로 좀 더 남은 회차들의 이야기가 잘 진행되어 꼭 끝까지 본방사수하고 싶습니다.